순천향대, 부모님께 드리는 이색 학위수여식

대학경제 심현영 기자 | 2018.02.22 21:20
순천향대학교는 22일 교내에서 2018 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 2044명, 석사 231명, 박사 25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날 인문사회과학대학 등 8개 단과대학별로 학부 학위수여식이 진행됐으며, 생명시스템학과의 이색 학위 수여식이 눈길을 끌었다.

순천향대 생명시스템학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졸업식에 참석한 부모님을 단상으로 모셔와 학사모와 가운을 입혀드리고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꽃다발을 드리는 이색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김태규 학회장은 "형식에 치우치는 학위수여식을 탈피해 기쁨과 감동을 공유하는 학위수여식을 만들고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간직하자는 취지에서 교수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희철 졸업생은 "쉬는 날 없이 하루 12시간씩 식당일 하시는 우리 엄마, 쌍둥이 둘 키우시느라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신예빈 졸업생은 "처음 입학할 때 장학금을 받았다고 주변 지인에게 자랑스런 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 벌써 졸업생이 됐다"며 "취업 준비할 때 묵묵히 곁에서 지켜주시고 힘들게 키우신 만큼, 앞으로 최선을 다해 살며 인생의 목표를 행복에 두며 걷겠다"고 밝혔다.


한만덕 자연과학대학장은 "순천향대는 인간사랑을 실천하는 대학"이라며 "이제 글로벌 사회인으로서 대학의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스마트하고, 창조적이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사회복지학과를 마치고 학사 학위를 받은 황순자(여, 58세)씨가 총장상을 수상했다.

황순자 씨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지 못해서 도전한 것이 어느덧 결실을 맺었다"며 "항상 학업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졸업해 기쁘다"고 밝혔다.

서교일 총장은 "졸업생 여러분을 보면 먼 길을 달려 스타디움으로 들어서는 마라토너의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며 "이제 졸업생 여러분이 순천향의 새 역사를 쓸 차례다. 순천향의 모든 가족이 여러분의 날개 밑에 부는 바람이 돼 늘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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