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척척 보온해주는 재킷…엔지니어들이 만들어 폭발적 인기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2.22 16:35

3D프린터로 이음새·솔기 없는 옷도 생산…크라우드펀딩서 목표액 3배 유치

미국의 의류 스타트업 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가 선보인 온도 조절 발열 재킷. /사진=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

미국 보스턴의 의류 스타트업 '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Ministry of Supply)가 최근 선보인 온도 조절 재킷이 양산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IT(정보기술)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는 이날 '머큐리 인텔리전트 히티드 재킷' 양산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자금 모집을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목표(7만2000달러)의 세 배에 육박하는 21만달러(2억2750만원)를 유치했다.

이 재킷에는 무게가 100g에 불과한 탄소섬유 발열체가 등과 양쪽 손주머니에 각각 한 개씩 설치돼 있다. 순간적으로 섭씨 57도 정도의 열을 낼 수 있다. 전용 모바일 앱과 연동되는 머신 러닝(기계 학습) 기능도 적용됐다. 내외부에 설치된 온도 측정센서가 산책, 운동 등 상황에 따라 최적의 온도를 찾아준다. 또한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알렉사'와 연동돼 음성 조작도 가능하다.

무선충전기능이 있어서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으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배터리 용량은 1만mAh로 완충하면 약 4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만 분리하면 세탁도 쉽게 할 수 있다.

우주복 소재 기능성 의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트업 '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의 미국 보스턴 매장. /사진=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

2012년 설립된 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복 소재로 만든 제품으로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 공동 창업자인 아만 아드바니와 기한 아마라시리와데나는 일상생활 중 금방 후줄근해지는 셔츠 대신 항상 깔끔하게 유지되는 셔츠를 입고 싶은 마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첫 제품으로 킥스타터에서 40만달러(약 4억3360만원)를 모으며 이름을 알렸다. 디자인은 단순했지만 열과 습기를 조절하고 냄새까지 제거해주는 기능성 셔츠에 외신들은 "드레스 셔츠의 미래"라며 찬사를 보냈다.


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의 3D 프린터가 의류를 찍어내는 모습. /사진=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

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의 혁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섬유기계 제작사 시마세이키와의 협업으로 지난해부터 3D(3차원) 프린터로 만든 니트를 판매하고 있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니트는 이음새와 솔기가 없고 개별 체형에 따른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한 벌 생산하는데 90분 정도가 소요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D 프린터로 만든 의류는 인체에 더 알맞은 것은 물론 원단도 35%가량이 절약돼 친환경적"이라며 "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가 성장하면서 업계가 영향을 받고 있고, 향후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매거진은 "미니스트리 오브 서플라이가 새로운 차원의 대담한 탐험을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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