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대표 등 민평당 지도부는 이날 전북 군산 한국GM 군산공장에서 노조와 만난 후 전주의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군산공장의 재가동 또는 그에 대한 보장이 없다면 한국GM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반대한다"며 "정부가 군산공장을 지레 포기하지 않도록 견제하고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원을 결정한다면 군산공장 회생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이라고도 강조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에 앞서 조 대표와 함께 GM 군산공장에서 노조와 만나 "군산GM공장이 폐쇄된다면 그 파급효과로 실업률이 얼마나 올라갈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며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장 운영과 고용 안정이 담보될 수 있는 방안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전북 지역의 신산업 유치 등 적극 대응도 정부에 주문했다. 그는 "민평당은 GM군산공장 회생과 함께 전북 지역에 새로운 산업투자가 들어오도록 정부가 발 벗고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현대조선소 폐쇄로 군산·전북 지역은 최악의 일자리 감소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산업정책에 전북이 최우선적인 고려 지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회에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도 제안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에게 군산GM공장 회생 및 전북 일자리 회복을 위한 대책 특별위원회를 국회 차원에서 구성하자고 제안한다"며 "국회의장 예방 일정이 잡히면 의장에게 특위 구성을 제안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쏠린 호남 민심을 자극하며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기는커녕 있는 일자리도 지키지 못한다면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북에 와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살리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며 "한 번의 약속은 어겼다 해도 두 번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지난 대선에서 전국 최고의 지지율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며 "이 때문에 전북은 문재인 정부에게 GM 군산공장을 살리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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