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LGU+ "데이터 무제한 요금 출시 신호탄 될것"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8.02.22 14:02

LGU+, 8만원대 속도·용량 제한 없는 LTE 요금제 출시…"과부하 걱정 없을 것"

{LG유플러스}가 22일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 데이터의 용량 및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LTE(롱텀에볼루션)요금제 출시를 선언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세관기자.
"이번에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업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LG유플러스가 22일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 데이터의 용량 및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LTE(롱텀에볼루션)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선언했다.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모두 소진할 경우 속도를 제한하는 기존 LTE요금제가 아닌, 말 그대로 월 8만8000원만 제공하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데이터도 40GB(기가바이트) 내에서 가족과 횟수에 제한없이 공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가 데이터의 용량 제한 등으로 답답함을 느꼈던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 사용 증가로 인한 대비도 선투자를 통해 철저히 대비했다는 의견이다. 이번 요금제 출시와 관계없이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된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황현식 PS부문장 부사장 등 LG유플러스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일단 고객 요금 상황이나 통신비 절감 고민 느껴진다. 다만 5G이 향후 활성화 되면 실효성 없는 요금제가 되는 건 아닌지 의문이다. 서비스 개시 전 투자도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 궁금하다.

▶5G 시대에서 이 요금제를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검토한 게 없다. 그런 것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5G 요금제는 그 때 되면 검토할 이슈다. 선투자 부분에서의 투자금액 말하긴 어렵다. 지역별로 위험 요소가 있는을 보완하기 위한 투자를 했고, 일부 지역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번 요금제 출시를 후 향후 가입자 수가 얼마나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가입자는 2017년도 가입자 성과와 비슷한 성장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벗어나는 정도의 마케팅 경쟁 계획은 없다.

-가족끼리 나눠쓰기가 중요할 것 같다. LG유플러스 고객이 아니어도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지 궁금하다.

▶ LG유플러스 고객이어야 한다.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알뜰폰(MVNO) 고객도 불가능하다.

-3G(세대 이동통신) 시대에는 무제한 요금제가 5만원대였다. 지금은 LTE 기준 8만원이다. 어떤 배경으로 정해진 결정인지 궁금하다. 아울러 오늘 발표가 보편요금제 대비책으로 준비한 것인지도 묻고 싶다.

▶혜택이 늘기 때문에 11만원대에서 서비스 할까도 고민했었다. 그러나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고 있어서 가능한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보장하자는 판단에서 8만원대 요금제로 결정했다.

보편요금제와의 관계는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 다른 부분보다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편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회사가 되자는 게 앞으로 사업 방향이다. 보편요금제와는 연관 지어 생각하지 말아달라.

-이용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이 급증할 수 있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근거는?


▶LG유플러스의 주파수 용량은 SK텔레콤 대비 70% 정도다. 그러나 가입자는 SK텔레콤이 두배가 넘는다. 트래픽 수용은 문제가 없을 거다. 투자를 통해 문제가 될 만한 지역의 대비를 완료했다.

-다른 이통사들도 이 같은 요금제 출시 여력이 된다고 보는지. 아울러 늘어날 트래픽에 대비해 시설투자를 늘려야 할 수도 있고, 그렇다 보면 5G 투자가 늦어질 수 있는거 아닌지 걱정이다. 또한 저가 요금제 데이터를 늘릴 계획은 없는지 궁금하다.

▶경쟁사가 어떻게 나올지는 저희도 모르겠다. 내부적으로 경쟁사가 저희와 동일한 수준으로 서비스 하는 경우 혹은, 하지 않을 수 있는 경우를 모두 감안한 경제성 분석은 마쳤다.

5G 투자 스케쥴도 변화 없다. 저가 요금제 데이터 개편 부분까지는 염두하지 않고 있다. 저희가 요금 여력이 많은 상황은 솔직히 아니다. 오히려 저가 요금제의 혁신 방향은 알뜰폰 쪽에서 더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

-지난해 품질평가에서 LG유플러스가 이통3사 중 최하위였다. 용량과 속도 제한이 풀리고 데이터 사용량 늘면 전체 품질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외면할 수 없다. 대응책이 있나. 5G 투자도 여전한 걱정요소다.

▶트래픽 증가로 인한 일반 가입자 속도 저하 우려가 있는 지역은 전부 대비를 했다.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필요하면 바로 개선을 할 거다.

5G 상용화 걱정이 많으신데, 저희가 기본적으로 이런 요금제를 출시 할 수 있었던 건 특별한 투자가 이 부분에 과다하게 들어가지 않는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투자가 수반되는 상황은 아니다. 일반적인 설비투자 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수준이다. 5G 투자는 이것과는 완전 별도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분리해서 생각해 달라.

-가족 단위 요금제 유치에 긍정적으로 보인다. ARPU(가입자당 매출)는 떨어질 수있지만 가입자를 늘려 매출 타격을 없앤다는 전략인지.

▶외견상 고가 요금제여서 ARPU에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여지지만 가족단위 활용이 많아지게 되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고객 유입을 늘리고, 가족단위로 묶인 해지 고객을 적게 가져가야 매출에 도움되게 설계를 했다. 경쟁사의 대응 요금제가 같은 구조로 나오는지, 다른 구조로 나오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말부터 요금제 관련 여러 혜택을 개편 중이지만 정부는 이를 통신비 인하 방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혹시 가격경쟁 쪽을 방향을 잡아갈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선택약정할인율이 시행되면서 이통사 성장 완전 빨간불이 켜진건 맞다. 그래서 누구도 가격경쟁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화은 아니다. 우리의 고민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 서비스 고객층을 명확히 하고, 그들에게 불편함이 없는 요금제를 설계하자는 것이다.

-데이터 공유가 40GB까지 되기 때문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를 뺏어가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대책이 있는지.

▶청소년끼리는 데이터 공유를 할 수 없게 했다. 다만, 가족간에는 청소년이라도 선물을 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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