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사망, '이대~아현역' 1위…영등포구 '최악'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8.02.22 13:38

서울시내 무단횡단 사망 사고, 65세 이상 노인·새벽 5~7시 가장 많이 발생

서울 중구 신평화시장 앞 청계6가 사거리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 /사진=백지수 기자

서울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영등포구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는 최근 5년간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영등포구(49명)로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마포구(36명) △동대문구(35명) △구로구(32명) △송파구(31명) 순이었다.

구간별로는 서울 마포구 신촌로 이대역~아현역과 강서구 공항대로 송정역 2번 출구로 최근 5년간 5명이 사망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가 48.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새벽 시간대인 오전 5시~7시, 겨울철(11월~1월)에 무단횡단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났다.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다 사고가 난 경우가 61.2%로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한 경우(38.8%) 보다 많았다.

최근 5년간 무단횡단 사망사고는 매년 소폭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보행자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무단횡단 사망자는 114명으로 보행자 사망자 193명의 59%를 차지한다. 최근 5년간 무단횡단 사망자는 △2013년 128명 △2014년 131명 △2015년 125명 △2016년 120명 등이다.

경찰은 무단횡단 사망사고 발생 빈도순으로 등급을 나눠 관리에 나선다. 총 500개소를 선정해 발생시간·무단횡단 유형별 등을 고려해 위험도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나눠 특별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장소는 서울시와 교통안전공단·삼성교통연구소 등 관련 기관과 협업해 합동 조사한다.


무단횡단을 예방할 수 있는 간이중앙분리대와 투광기 등 설치는 서울시·구청과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최근 5년간 무단횡단 사망사고 3건이 발생한 서대문 독립문역 사거리부터 서대문역 사거리에 2016년 8월 간이중앙분리대를 설치한 이후 현재까지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대로 송파구 석촌역은 최근 5년간 사망 사고 4건이 발생했으나 간이중앙분리대 등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사망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무단횡단 예방을 위한 '3초의 여유' 운동도 펼친다. 횡단보도 앞에서 3초간 차가 오는지 살피자는 의미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보행자는 도로 횡단 때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신호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무단횡단 습관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운전자는 새벽시간 편도 3차로 이상의 주택가 주변도로를 운전할 때 제한속도를 지켜달라"며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며 안전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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