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대 추가합격자 역대 최다 10명…치과 포화에 포기?

뉴스1 제공  | 2018.02.21 18:10

종로학원 서울대·연세대 치대 정시추가모집 분석
11명 모집에 추가합격자만 10명…연세대도 상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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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18 대입 정시전형 대비 학부모 진학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신웅수 기자
올해 서울대 치의학과 정시모집 추가합격자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합격자가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해당 학과에 대한 학생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세대 치의예과도 정시모집 추가합격자가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2018학년도 서울대·연세대 치대 정시모집 추가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치의학과 (11명 추가모집) 추가합격자는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해에는 6명, 그 이전해에는 5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었다.

올해 서울대 치의학과 정시모집 추가합격은 3차에 걸쳐 진행됐다. 1차 5명, 2차 3명, 3차 2명이다. 정시 최초합격자 11명 가운데 5명이 입학등록을 하지 않았고 추가합격에서도 5명이나 이탈한 셈이다.

서울대 치의학과는 원래 전원(45명)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다만 수시 미등록자가 나올 경우 그 수만큼 정시를 통해 뽑는다. 올해는 11명이 등록을 하지 않아 정시로 이월됐다. 이 숫자도 역대 최다다.

4차 추가합격 결과까지 발표한 연세대 치의예과(19명 모집)에서도 미등록이 대거 발생했다. 1차 7명, 2차 2명, 3차 1명, 4차 2명 등 무려 12명(정원의 62.3%)에 이르렀다. 지난해보다 추가합격자 비율(정원의 57.6%)도 늘었다.


그동안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았던 서울대·연세대 치대의 인기가 점점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현재 국내 치과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보니 합격생들이 다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치대를 이탈한 학생들은 취업수요를 고려해 타 대학 의대로 진학한 것으로 보인다. 오 이사는 "올해 정시 합격선을 고려하면 서울대 치대 미등록자는 다른 정시모집군의 한양대·가톨릭대·성균관대 의대 등으로, 연세대 치대 미등록자는 서울대 이공계열이나 다른 대학 의대 등에 중복합격했거나 서울대 치대에 추가합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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