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잇단 성추문 파문에…野 "더듬어민주당" "목불인견" 비판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18.02.21 17:21

[the300]


바른미래당은 최근 잇단 성추문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을 "더듬어 민주당"이라고 비꼬며 "그릇된 성 가치관의 단추부터 고쳐 메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도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비판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 "정부 여당 발(發) 성폭력 문제 퍼레이드가 끝이 없다"며 "정부 여당 발 성폭력 문제는 책임보단 방임을, 사죄보단 사면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청와대 행정관의 그릇된 성 가치관 논란으로 시작해 문재인 대통령 방미 시 파견 공무원의 성추행과 은폐, 민주당 부산시당의 성추행과 은폐, 문 대통령 후보 찬조 방송연설자의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 사건과 침묵, 그리고 심기준 의원 비서관의 성추행과 개인문제로 꼬리자르기까지"라고 문재인정부 출범이후 발생한 정부·여당내 성추 관련 파문을 열거했다. 이어 "그렇게도 적폐청산을 내걸었던 정부 여당이 성폭력 문제에 있어서는 이상하리 만큼 더듬거린다"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그러면서 "백장미를 꽂고 미투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대답은 보여주기식 면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진정성 있는 각성과 노력이 없다면 정부 여당 발 적폐청산 바람은 은폐청산 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한 지역위원회 인사가 시의원 출마 예정자 여성을 늦은 밤 노래방으로 불러내 폭언하며 불출마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며 "어제는 부산시당 당직자가 성추행을 벌이고 그것을 은폐까지 하더니 오늘은 밤에 노래방에서 후보 사퇴 강요라니 권력에 취해 제정신들이 아닌 듯 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역위원회 핵심관계자와 소속 구의원들이 저지른 유권자를 기만한 패륜적 만행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들께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경찰과 선관위는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우리 정치권에 다시는 이런 추잡하고 더러운 작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무섭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도 "민주당 내에서 발생한 성추행 자체도 충격적이나, 그 뒤 9개월 동안 침묵한 민주당에 유감을 표한다"고 질타했다.

최 대변인은 "사건이 다시 불거지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피해자가 공론화를 원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와는 달리 피해여성은 줄곧 가해자의 처벌을 주장했고 추미애 대표에게 탄원편지까지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며 "첫번째 화살을 쏜 사람은 돌출 행동을 한 개인이지만, 두번째 화살을 쏜 것은 바로 민주당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차원으로 성범죄를 묵인하고 은폐한 것은 무겁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당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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