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떨어졌나…" 아모레퍼시픽·오리온, 6%대 반등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8.02.21 16:34

사드 피해 대표주 반등…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올해 성장 가능성에 주목

대표적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피해주였던 아모레퍼시픽과 오리온이 21일 6%대 반등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사업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대비 1만9000원(6.90%)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309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1억원, 27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지난해 실적은 예상대로 좋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했다. NH투자증권은 명백한 회복 신호들이 보인다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5% 증가한 86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해외발 수요 정상화와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이익 증가, 국내 화장품 부문 마진 개선이 연중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물론 중국인 관광객이 20% 증가하고 중국을 포함한 해외영업이 57.3% 증익하는 등의 가정을 전제로 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중국 현지에서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설화수·이니스프리·에뛰드의 매출 턴어라운드를 확인했다"며 "글로벌 면세 채널 고성장과 국내 채널 외형 감소폭 축소 등 실적 바닥 신호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현지판매 비중이 높은 에스디생명공학, 잇츠한불 등 중소형 기업들의 4분기 실적 개선과 주가 급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K뷰티 수요 회복이 실적에 민감하게 반영되는 이들 기업들을 통해 현지 수요의 강한 회복과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도 중국 매출 부진에 최근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올해 실적 개선세에 주목했다. 오리온은 이날 전날대비 6500원(6.10%) 오른 11만30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최근 주가 조정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올해 실적 개선의 근거와 투자포인트는 변함이 없다"면서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 조정시 적극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의 신제품 출시를 통한 노출도 증가 △중국 춘절 시점 차이로 인한 기저효과 △그 외 지역에서의 고성장 지속 등을 근거로 올해 중국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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