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GM에만 매달릴 수 없다…협상 안 되면 대안 모색"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8.02.21 16:25

[the300][인터뷰]與 한국GM 대책 TF 위원장 "신성장산업 등 다른 대안 고려할 수 있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마지막까지 노력하지만 GM에만 매달릴 수 없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만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구을)은 21일 오후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내 '한국GM 대책 TF(태스크포스)' 위원장도 맡고 있는 그는 이날 오전에만 GM 이슈와 관련해 3개의 라디오 인터뷰를 소화했다.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 직후 대책 마련에 나서 노동조합과 본사 측, 협력업체까지 연이어 만난 그였다.

홍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군산공장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마지막까지 본사와 협의하며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최종적으로 안 된다면 GM에만 매달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는 군산공장을 최종적으로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정부가 빨리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 전날(20일) 배리 엥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5당 의원들이 만난 상황을 그는 다시 설명했다.

홍 의원은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이 엥글 사장에게 매각을 빨리 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며 "(사장이) 그럼 매각을 빨리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을 한다면) 신성장산업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 있지 않느냐"며 "(군산공장의) 3년 가동률이 20% 뿐인데 이런 식으로 더 갈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일부 의원도 군산공장이 폐쇄에 이를 경우를 대비한 신성장산업 구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TF 소속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기·수소·자율주행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로 추세가 흘러가는데 한국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큰 그림이 필요하다"며 "GM 문제도 그렇고 미래형 시장을 확대해주면서 함께 나가야 한다"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제안했다.

군산공장 폐쇄 문제 해법 중 하나로 군산공장의 신성장산업 유치 가능성 검토를 시사해온 홍 의원도 이같은 여당 일부 의원들의 아이디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당장의 대책으로 그는 군산공장 노동자를 부평, 창원 등 다른 지역 공장으로 전환배치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군산공장 근로자 가운데 희망퇴직을 받아 정리하고, 부평과 창원 등 나머지 지역에서 희망퇴직이 나와서 인원이 필요하게 되면 (군산공장 직원을) 전환배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홍 의원은 TF의 향후 활동으로 "공장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와 본사, 부품업체의 의견을 종합해 정부와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민주당이 여당인 만큼 정부가 GM 관련 대책을 세울 때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정부와의 협의가 중요한 과제인데 조만간 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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