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화해치유재단 해산·10억엔 반환 입장 밝혀라"

뉴스1 제공  | 2018.02.21 14:30

1323차 수요시위…"외교논쟁 때마다 피해자 상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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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23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한국 정부의 10억엔 반환과 화해치유재단해산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2018.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일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수요시위 참석자들이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은 2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 1323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6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 부장관은 한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 당시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교섭을 하지 않고 화해치유재단도 해산하지 않으며 일본이 출연한 10억엔도 반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청와대는 니시무라 관방 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17일 "사실과 부합하지 않거나 서로 입장이 달라 뉘앙스 차이가 있다"며 "나온 단어들의 배열은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외교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피해자들의 가슴에는 더 큰 상처가 생기고 있다"며 "피해자들과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한일합의 후속조치와 관련, '10억엔 반환'과 '화해치유재단 해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한일합의 무효를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그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고 10억엔을 반환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함께해 정부에 또 한 번 목소리를 들려드리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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