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몰이 '비비고 만두' 어떻게 만들어질까

머니투데이 인천=김민중 기자 | 2018.02.22 12:00

21일 오전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 가보니

21일 오전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비비고 한섬만두'가 생산되는 중이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갓 만들어진 섭씨 70도가량의 '비비고 한섬만두' 하나를 집어 먹었다. 깍둑썰기된 식자재로 만두소를 만들어서인지 씹을 때마다 식감이 생생했다. 목이버섯은 쫄깃했으며 물밤은 아삭아삭했다. 돼지고기는 육즙도 풍부했다.

21일 오전 방문한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는 인기 만두 제품인 '비비고 만두'(한섬만두, 왕교자만두 등)가 쉴 새 없이 만들어지는 중이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한섬만두만 보면 1분마다 약 280개가 생산됐다.

만두소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두피를 최대한 얇게 만들었다. 접합 부분은 다른 부위보다 두꺼워지기 마련인데 특허기술을 적용한 기계설비로 얇은 상태를 유지시켰다. 만두피의 두께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느껴졌다. 이 기술은 왕교자만두에도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만두피는 얇으면서 탄력이 강했다. 만두피 전용 밀가루를 썼고 3000번가량 치댔기 때문이다.

만두에 주요 식품첨가물을 안 넣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한섬만두에는 합성향료나 수용성안나토,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D-소비톨액 등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장에서 바로 먹을 때의 만두 맛을 일반 가정에서도 느낄 수 있는 건 급속냉동 기술 덕분이다. 한섬만두의 온도는 섭씨 70도에서 단 5분가량 만에(예비냉동 시간 제외)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졌다. 천천히 얼리면 얼음 알갱이가 많이 생기고 조리 과정에서 그 알갱이들이 부피팽창을 해 단백질 조직 등에 해를 입힌다고 한다.


맛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위생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위생모와 위생마스크, 위생신발, 위생복 등으로 중무장하고 여러 단계의 소독 절차를 거쳐야 했다. 실내에서도 간간이 먼지제거 롤러를 들고 돌아다니는 직원으로부터 롤러질을 받았다.

식자재들은 더욱 삼엄한 감시망 속에서 만두가 되어갔다.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근적외선 광학선별, 금속탐지, 엑스레이 검사 등을 거쳤다.

최자은 CJ제일제당 냉동마케팅담당 상무는 "한섬만두는 담백한 맛, 세 알만 먹어도 한 끼 식사가 될 만큼 넉넉한 영양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날 CJ제일제당은 새 비비고 만두 제품 출시 계획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좀 더 HMR(간편식)화, 스낵화한 만두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해외에서 히트한 제품을 국내로 들여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비고 만두 제품군의 국내외 연간 매출액은 2016년 약 3300억원에서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에는 연매출 1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70%, 세계 만두시장 점유율 1위 등을 달성한다는 게 CJ제일제당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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