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이건희 차명계좌 최대한 찾겠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8.02.20 15:35

"합병 등으로 거래파악 어려워…코스콤 등 위탁자료 기대"

최흥식 금감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주식에 대해 "최대한 찾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이 회장의 차명계좌 규모 파악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최 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흥식 원장은 "증권사들이 코스콤에 (거래원장 등) 위탁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며 "(계좌개설 이후) 합병 등으로 자체적으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도 코스콤에 위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최근 드러난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27개가 과징금 부담대상이라는 법제처 해석에 따라 '이건희 차명계좌의 과징금 기준 자산파악 TF'를 꾸렸다.


TF는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발견된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 4곳을 상대로 2주간 검사에 돌입했다. 금융실명제법 시행 당시 정확한 차명계좌규모를 파악해 과징금을 책정하겠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그러나 검사대상인 차명계좌가 1993년 8월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에 개설된 데다 증권사들의 자료보관 의무기간 10년을 넘긴 만큼 정확한 규모 파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가 합병을 통해 조직을 바꿔온 만큼 거래내역 파악에 난항이 예상된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3. 3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4. 4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
  5. 5 '비곗덩어리' 제주도 고깃집 사과글에 피해자 반박…"보상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