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10년 후 금융기관 수 절반으로 줄일 것"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8.02.20 13:40

[SFIS2018]우제좡 중화인민공화국 정치협상회의위원 "中 젊은이들 블록체인 관심 많아..한중 잇는 '원-체인' 개발 가능"

편집자주 |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IT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보안위협 대응 전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머니투데이와 데일리시큐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스마트 금융 & 정보보호 페어(SFIS) 2018'을 개최한다. 금융기관 및 관련기관 정보보호 책임자, 기업 및 기관 IT전문가 등 보안 실무자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IT 패러다임 변화를 살펴보고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체계 등 새로운 보안 위협에 따른 대응전략 등을 논의한다. 컨퍼런스 주요 강연자들의 기조 발제문을 소개한다.

/우제좡 13대 중화인민공화국 정치협상회의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SFIS 2018 스마트 금융 & 정보보호 페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10년 후 블록체인으로 인해 금융기관의 절반 정도가 사라질 것이다."

우제좡(吴杰庄) 13대 중화인민공화국 정치협상회의위원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머니투데이, 데일리시큐가 공동 개최한 '스마트금융&정보보호페어(SFIS)2018' 기조연설을 통해 "블록체인이 수많은 대기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블록체인 발전 전망과 한국과의 협업'을 주제로 연단에 오른 우 위원은 중국 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열띤 관심도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우 위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조달한 자금은 260억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채굴되는 가상통화의 6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전 세계 블록체인 기업 중 중국에 위치한 곳은 28%에 육박하고 금융, 의료, IT 등 20여개 업종에 블록체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 위원은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중국 본토의 젊은이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금융기관에 블록체인을 적용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현재 운전빈도에 관계 없이 동일한 보험료를 내고 있지만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개인별 리스크를 산출하고 일별, 시간대별 시나리오를 적용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진다는 것.

전자결제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실험도 중국 내에서 진행 중이다. 우 위원은 "중국 젊은이들이 가상통화가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부분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의 적용범위가 투자나 투기 외에 식품 구입, 호텔비 정산, 아파트 구매 등 일상생활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 채굴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에서도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은 "블록체인을 통해 토지 조사나 보고서 작성을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굳이 금을 캐지 않아도 금의 가치를 가상통화로 반영할 수 있는 세상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블록체인 기술 향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중국 정부나 기업은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우 위원은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가상통화를 법정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가상통화 관련 금융서비스나 상품을 금지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개발 자체를 금지하고 있지는 않아서 향후 기술 발전과 응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우 위원은 "중국 정부는 가상통화를 촉진하고 있지 않지만 블록체인 기술 개발 자체를 전면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며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는 중국 내 20대 젊은이들에게 기술의 미래가 달렸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한국과 중국, 홍콩 3국 간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중국이 주도하는 현대판 실크로드 정책 일대일로(一帶一路)의 기조인 상호협력을 강조했다. 우 위원은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60개국을 커버하고 있지만 각국이 사용하는 언어와 통화는 다르다"며 "이런 것들을 연결하기 위해 홍콩이 '원-체인(One-Chain)'을 개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