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

머니투데이 광주=나요안 기자 | 2018.02.19 14:56

전국에서 두 번째 쉼터 설립…지난 2월1일부터 운영

일정한 근로 공간이 없이 길거리에서 일을 기다려야 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휴식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이동노동자 달빛 쉼터’가 문을 열었다.

19일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차스타워 내 이동노동자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윤장현 시장을 비롯해 정형택 민주노총광주본부장, 최정열 한국노총 광주지역부의장, 민주노총 노조 대표자, 대리운전기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동노동자는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의 하나로, 대리운전기사, 택배, 퀵서비스, 배달 등 업무 장소가 일정치 않고 주로 이동을 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다.

광주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지난해 실태조사를 실시해 접근성이 용이한 상무지구의 차스타워 8층에 132㎡ 규모로 ‘이동노동자 달빛 쉼터’를 조성했다.

쉼터에는 상시인력 2명이 하루 2교대로 배치해 이용자 안내를 지원하고, 주간에는 노동·법률상담 및 근로자건강센터 등과 협조해 건강, 금융상담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노동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까지(월~토)이며 남녀 전용 휴게실, 교육·회의실, 상담실, 탕비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컴퓨터, 휴대전화 충전기, 안마의자, 발마사지기를 갖췄다.

쉼터를 이용한 대리기사 임모 씨는 “광주시가 직접 관심을 가지고 쉼터를 설립해서 고맙다”며 “눈치 안 보고 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윤장현 시장은 “노동을 존중하는 광주시 노동정책의 일환으로 조성한 ‘이동노동자 달빛 쉼터’는 단순히 쉬어가는 공간을 넘어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던 이동노동자들의 노동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근로여건이 열악한 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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