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평창을 방문한 참가국 선수들과 코치진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그들은 올림픽 선수촌에서의 일상을 찍은 영상과 사진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팬들은 각 국의 국기로 꾸며진 선수들의 숙소와 편의시설 등 중계카메라엔 나오지 않는 생생한 선수촌 모습을 엿보고 있다. 인기도 많아 선수들이 직접 올린 선수촌 SNS 게시물은 조회수가 수만 건에 달한다.
지난 6일 화제를 모은 '올림픽 선수촌 24시'(The Olympic VILLAGE in 24 HOURS) 영상이 대표적이다. 에이미 풀러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영국 국가대표가 올린 이 영상은 비행기를 타고 평창으로 향하는 순간과 입촌 후 선수촌을 둘러보는 모습이 모두 담겼다.
풀러는 지난 9일 개막식 무대 뒷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올리기도 했다. 그의 채널은 이미 영국 공영방송 BBC Sports에서도 소개됐다.
영상 속에서 풀러는 영국 팀 이름이 새겨진 샤워가운과 영국 국기로 꾸며진 쿠션·러그 등을 둘러보며 "멋진 쿠션과 러그"라고 감탄했다. 평창올림픽 숙소는 각 나라의 국기를 모티브로 해 꾸며져 있다.
편의시설은 모두 무료다. 안마의자에 앉아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음료수는 자판기에서 마음껏 뽑아 마실 수 있다. 머리를 자르고 간단한 네일 케어를 받는 것도 공짜다. 선수식당은 24시간·월드·한식·아시안·할랄·국수 스테이션 등 6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제공하는 음식만 무려 406가지에 달한다.
로버트 더만 호주 스켈레톤 대표팀 코치는 아예 평창올림픽에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주기적으로 브이로그를 올린다. 브이로그(VLOG)는 비디오와 블로그를 합친 말로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뜻한다.
더만은 '디스이즈미'(This is me)라는 아이디로 유튜브에 영상을 게재한다. 그는 선수촌 숙소에서 기념품으로 제공되는 골드핀(금색 배지)을 소개하기도 하고, 개막식 현장과 오락시설 이용기 등을 올렸다. 더만은 숙소를 소개하며 "온돌방이 부드럽고 밀도가 높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선수촌 내에서 치과치료를 받는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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