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엠티, 작년 매출 636억 '사상최대'…"올해 30% 성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8.02.19 14:59

윤종찬 대표 "올해도 반도체 전용 제품군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특수 누린다"

자료=금융감독원
산업용 피팅·밸브 전문기업 비엠티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내다보고 반도체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등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엠티는 지난해 매출액이 636억3900만원으로 전년대비 54.7% 증가했다. 이는 직전 최대 기록인 2014년 매출액 600억원보다 6%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1억1500만원, 29억8300만원으로 모두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9.6%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4.7% 증가한 17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윤종찬 비엠티 대표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좋았을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출이 늘었다"며 "무엇보다 피팅·밸브가 반도체산업에 많이 공급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중 반도체 비중이 50~60%에 달했다.

비엠티의 주요 제품인 피팅은 각종 파이프나 튜브를 연결해주는 부품이며, 밸브는 가스나 유류를 제어하는 자재다. 반도체를 비롯해 조선·해양, 발전(원자력), 석유가스 플랜트 건설 및 설비에 주로 공급되는 자재인데 최근 수년간 조선·해양 산업의 업황이 침체되면서 비엠티의 실적도 2014년을 고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6년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을 맞아 반도체산업에 피팅·밸브 수요가 많아지면서 비엠티의 실적도 바로 개선됐다. 올해도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비엠티 반도체 전용 프리미엄 제품군/사진=김유경기자
윤 대표는 "지난해에는 반도체 산업에 일반 피팅·밸브를 더 많이 공급했지만 올해는 고부가 가치의 반도체용 제품 공급이 늘고, 전기에너지 사업부문의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엠티는 올해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엠티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특수를 누리게 된 건 꾸준히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다. 비엠티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내다보고 미리 불순물이 적은 재질을 이용해 클린룸에서 조립·검사·포장한 반도체 전용 프리미엄 제품군을 개발, 2016년 하반기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양산시스템을 갖춰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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