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정치 이슈에…국내 공연시장 역성장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2.19 10:08

문체부, '2017 공연예술실태조사' 결과 발표…2016년 공연시장 규모 7480억원, 전년比 4.3%↓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지난 2016년 7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분야별 티켓판매액은 뮤지컬이 절반을 넘었고, 연극과 양악이 뒤를 이었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국내 공연시장 규모와 공연시설 및 단체 운영 현황과 실적 등을 조사한 '2017 공연예술 실태조사(2016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한 금액으로 2016년 기준 748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5년 7815억원에 비해 4.3%감소한 수치다. 2014년(7593억원) 보다도 1.5% 줄었다.

문체부 측은 "경제 불황과 국정농단 및 촛불집회 등 정치·사회적 상황이 공연시장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공연산업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연시설 매출액은 3435억원으로 11.4% 감소했고, 공연단체 매출액은 4045억원으로 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매출액 7480억원 중 티켓 판매 수입은 3650억원으로 0.5%늘었지만 공연단체의 작품 판매 수입 및 공연 출연료는 1089억원으로 2.5% 줄었다.

공연장 대관 수입은 1044억원, 공연 외 사업 수입(전시 및 교육사업 등)은 1029억원으로 각각 3.5%, 13.0% 감소했다. 기타 공연사업 수입(공연 관련 머천다이징 등 판매)도 344억원으로 12.0% 줄었고 기타 수입(주차 및 임대수입 등)도 21% 줄어든 324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 티켓 판매액 규모를 보면 뮤지컬이 1916억원으로 52.5% 비중을 차지했다. 연극 774억원(비중 21.2%), 양악 319억원(8.7%), 복합 118억 원(3.2%), 국악 81억원(2.2%), 발레 78억원(2.1%), 오페라 71억원(2.0%), 무용 69억원(1.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공연장의 2016년 한 해 실적을 살펴보면 공연 건수는 3만4051건으로 4% 감소했고 공연 횟수는 17만4191회로 8.8% 줄었다. 관객수도 3063만7448명으로 20.1% 감소했다. 이 중 유료관객 비율은 45.1%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줄었다. 문체부는 "민간 공연장의 휴·폐업으로 인해 공연 시설수가 전년 대비 34개(3.3% 감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연단체의 경우 △공연 건수 3만9994건(5.4%↑) △공연 횟수 10만4208회(1.2%↑) △총 관객 수 2809만7082명(7.8%↓)으로 조사됐다. 기획·제작 공연 건수는 1만9180건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한 반면 초청·참가 공연 건수는 2만814건으로 15.0% 증가했다.

'2017 공연예술실태조사'(2016년 기준, 국가승인통계 11315호)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공연시설과 단체·기획사를 대상으로 대인면접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공연시설 ±3.1%포인트, 공연단체 ±2.3%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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