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찾는 국내외 증시, 조정 마무리는 기다려야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8.02.19 08:51

[개장전]

글로벌 증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S&P500 지수는 낙폭의 절반 이상을 되돌렸다.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번 하락은 이례적이었다. 10거래일 이내 고점(종가 기준)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이런 경우에 과거에는 기록에 역사적 이슈가 있었다. 과거에는 동아시아 외환위기 및 러시아 파산, IT 버블 붕괴와 911테러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중국 위안화 절하 쇼크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번 급락 배경은 이런 정도의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과했다. 금리 상승과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감안해도 조정폭은 과했다는 지적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반등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변곡점은 2월 말을 지나 3월 초쯤에 형성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위쪽으로 확실히 돌아서는 모습을 보일지 아니면 짧은 단기 조정을 한 차례 더 보일지가 이때쯤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 곽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조정 때 VIX는 장중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50% 돌파는 리먼 사태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제외하면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불안감이 커졌으나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공포는 의구심 정도로 낮춰졌다. 과거 VIX 급등 이후 보였던 반응을 그대로 따라가는 중이다. 이례적인 현상에 일상적인 반응으로 흘러가는 지금 상황이라면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한 차례 정도의 변동성 확대는 남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 시점은 3월 초다. 주요 지표들이 대거 발표되기 때문이다. 3월 들어 투자자들이 고점 인근에서 방향성 탐색에 나서면 1~2주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번보다는 흔들림이 덜 할 전망이라는 것이 곽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표 결과에 따라 조정 없이 고점 돌파 행진에 나설 수도 있기에 돌다리를 여러 번 두드리기보다는 한 두 번만 두드려보는 전략이 낫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는 중에 한국 증시가 이틀간 휴장이었다는 점은 아쉽다.

지난 글로벌 증시 반등분이 한국증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봐야하는데 미국에 상장된 한국 ETF(상장지수펀드) 등으로 측정할 경우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2450~2480선으로 분석된다.

곽 연구원은 "저평가 매력은 여전히 높으며 코스피지수 2500선 이하에서는 PER 9배(2430) 초반대에 불과하다"며 "한 차례 남았을지 모를 변동성 확대 국면만 잘 넘기면 증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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