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에스 수주잔고 1650억…올해 사상최대 실적 예고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8.02.19 15:22

2월 현재 수주잔고 2015년 역대 최고 매출 경신..中 OLED 투자 수혜 '톡톡'

레이저응용기기 전문업체 엘아이에스가 올해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엘아이에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레이저응용기기 부문 수주잔고가 2000억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이달 현재 수주잔고만 165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레이저응용기기 부문 매출(770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 매출(1219억원)보다도 많은 규모다.

엘아이에스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컷팅과 실링 장비를 생산한다. 주요 공급사는 이달 계약을 체결한 중국 BOE 옵토일렉트로닉스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중국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를 1년 앞당기면서 엘아이에스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현재 수주하는 장비는 최대 6개월이면 제작 공급하는 제품으로, 상반기 모두 공급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OLED 설비 확충에 나서면서 수주잔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엘아이에스는 2015년 애플에 디스플레이 컷팅 장비를 공급하면서 12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미 수주한 물량만으로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수주를 논의 중인 장비까지 고려하면 올해 수주잔고가 현재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경기도 안양의 4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2배 이상 생산능력(Capa)이 늘어나 수주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아이에스는 그동안 실적부진의 원인이었던 사후 면세점 부문도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8개의 매장 가운데 서울 용산 화장품 매장, 영등포 인삼 매장, 제주도 백화점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했다.

사후면세점 관련 인원은 2016년 450명에서 2월 현재 60명으로 감소했다. 과거에는 중국인 관광객 중심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국, 대만 등 동남아 관객 유치를 통해 고객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이 관계자는 "사후면세점 부문은 구조조정으로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하고,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레이저응용기기 부문에 집중해 중국의 OLED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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