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릉 병마용 손가락 잘라간 美청년… 中 '부글'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8.02.18 18:20

24세 청년, 미국 박물관에서 전시중이던 테라코타 훼손… 중국 측, 강력 처벌 요구

중국 시안 진시황릉에 있는 병마용 갱의 일부.
한 미국인 20대가 중국 진시황릉 병마용(兵馬俑) 갱에서 나온 한 병사 테라코타의 손가락을 잘라갔다. 중국 당국은 이 청년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18일, 24세인 마이클 로하나가 지난해 12월21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프랭클린 박물관에서 2000년 된 병마용 테라코타의 손가락을 잘라간 혐의로 이달 초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FBI는 로하나가 문이 닫긴 전시장에서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해 돌아다니다 이 테라코타의 왼손 부분을 잘라 가져갔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지난달 8일에야 전시품의 손가락 한 개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박물관 측은 동상이 복구될 것이라면서 보안 업체가 사건이 있던 밤 정해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박물관은 중국 산시성 문화유산진흥센터로부터 10개의 테라코타를 빌려 지난해 9월부터 전시중이었다. 사건 이후 박물관은 산시성 문화유산진흥센터에 사과했지만, 산시성 문화유산진흥센터는 청년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FBI는 각 테라코타가 450만달러(약 48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진시황릉 병마용 갱은 중국 산시성 시안에 있는 유명 관광지로 B.C.221년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의 권력이 지하에 재현된 곳이다. 축구장보다 넓은 1만4000여㎡ 공간에 흙으로 빚은 신장 186㎝~197㎝의 병사와 말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1974년에 농부 3명이 우물을 파다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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