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설 민심' 해석…與 "선거 자신감" 野 "먹고사는 문제"

머니투데이 김태은 김민우 기자 | 2018.02.18 14:31

[the300]6·13 지방선거 앞둔 민심 파악 분주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일주일여 앞 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의원들 앞으로 도착한 각종 명절선물 택배가 쌓여 있다. 2018.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 정치권이 설 연휴 동안 파악된 민심에 대해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놨다. 설 민심이 6·1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 대한 가늠자가 되는만큼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설 민심에 대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을 위해 정치권이 제 역할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6·1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설 연휴 기간 확인된 민심은 이구동성으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야가 크게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었다"면서 "남북이 긴장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여는데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민심을 전국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방선거와 재보선 관련 "정의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 민생과 복지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기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줬다"는 해석을 내놨다. 아울러 "6월 지방선거와 국민을 위한 개헌이 동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며 개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민심이 악화일로라며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민심을 들어보니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먹고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하루 빨리 이를 바로 잡아주길 바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민생법안 처리에 앞장 설 것"이라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법사위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하는데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정권은 또 한번 북의 위장 평화공세에 속아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고, 오히려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을 적대시하는 친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념 공세를 이어갔다.


최근 창당 작업을 마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새롭게 만들어진 이들 정당에 대한 기대감을 설 민심의 핵심으로 파악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설 민심은 ‘싸우지 말고 일을 하라’,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국회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양당의 정쟁으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아직도 자신들이 야당인양 하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사안이 생길 때 마다 국회를 멈추고 힘 자랑 하지말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이와 함께 "또한 제왕적인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개헌에도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민평당 창당에 환영하는 분위기였다"며 "호남에서 민주당과 완전한 일대일 구도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조배숙 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헤어지기를 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강력한 야당으로 서민경제를 살려달라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조 대표는 "민평당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후보군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호남을 중점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의원 차출 등)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서울시장은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후보군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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