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10만대 클럽' 가입 차종은 총 21종을 기록했다.
10만대 이상 판매가 이뤄지면 판매 비중이 높은 '볼륨 모델'이 됐다는 의미다.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선도하는 볼륨 모델이 늘어나면 해당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돼 다른 차종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전반적인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10만대 클럽 가입 차종이 탄생한 지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브라질 등 6곳이다. 연간 지역별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미국 시장의 아반떼(18만7628대)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그랜저(13만2080대)와 포터(10만1423대)가 10만대 클럽에 가입하며 연간 베스트셀링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서민의 발 1톤 트럭 포터는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10만대를 넘겼다.
미국에서는 아반떼 외에도 싼타페(13만3171대), 쏘나타(13만1803대), K3(11만7596대), 쏘울(11만5712대), 투싼(11만4735대), K5(10만7493대) 등 7개 모델이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미국 시장내 7종은 전년과 같은 숫자다.
지난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역풍을 맞았던 중국에서도 K3(13만8358대), 신형 투싼(13만6495대), 밍투(13만4664대), 링동(아반떼 AD·11만9489대), 랑동(아반떼MD·11만8048대) 등 5개 모델이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판매는 사드 보복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지난해 7월 이후 일부 회복되긴 했으나, 2016년(7개 모델)보다는 10만대 클럽 차종 수가 줄었다.
유럽 시장에선 전년과 같이 투싼(15만3896대)과 스포티지(13만1801대)가 10만대 이상 판매된 가운데, 신형 i20가 10만2484대로 처음으로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이밖에 인도에서는 그랜드i10(15만4746대), i20(11만6260대), 크레타(10만5485대) 등 3개 모델이, 브라질에서는 HB20(13만3981대)가 10만대 판매고지에 올라섰다. 인도인 취향을 철저히 반영한 전략 모델 크레타는 2015년 첫 출시 이후 인도 레저용차량(RV)시장 판매 1위를 달리다 지난해 처음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러시아는 리오(프라이드), 쏠라리스(엑센트), 크레타 등 3종이 고른 인기를 보였지만 연간 20만대로 제한된 공장 생산능력으로 인해 10만대 클럽에는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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