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현은 1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출전해 72.80점을 받아 출전 선수 23명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스키 슬로프스타일은 1차 시기와 2차 시기 중 더 좋은 점수를 최종점수로 해 예선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이미현은 12위인 매기 보이신(미국)과 단 0.2점 차이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미현은 1차 시기에서 46.80점을 받아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2차 시기땐 고난도 점프 기술인 '스위치 세븐 뮤트'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72.80까지 끌어올렸지만 결국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스위치 세븐 뮤트'는 스키를 'X'자로 교차하면서 스키 끝을 손으로 한 번 잡고 공중에서 두 바퀴를 도는 기술이다.
이미현은 1994년 10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지만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는 미국명인 '재클릭 글로리아 클링'대신 '이미현'이란 이름을 택하면서 2015년 국적을 회복했다. 이후 스키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올림픽 기간동안 '친부모님을 찾고 싶다'고 계속해서 말해왔다.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열린다. 선수는 다양한 기물 가운데 자신이 연기할 기물을 선택할 수 있다.
높이와 회전, 기술, 난도에 따른 연기 점수를 5명의 심판이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평균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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