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동남아 사업 '그랩'에 판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2.17 11:47

지분교환 방식 유력…"내년 IPO 앞두고 비용 감축 목적"

/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가 동남아시아 사업 부문을 현지 경쟁사 그랩(Grab)에 매각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각은 지분교환 방식이 유력하다. 우버가 동남아시아 사업을 그랩에 넘기는 대신 그랩 지분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 것이다. 앞서 우버는 중국과 러시아 사업도 지분교환 방식으로 현지 기업에 매각했다.

우버의 동남아 사업 매각은 내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 재무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우버의 지난해 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61% 급증한 45억달러(4조8555억원)에 달했다. 한 우버 투자자는 로이터통신에 "우버가 동남아시아 사업을 매각하면 수익을 늘리고, IPO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우버의 이번 동남아시아 사업 매각이 세계 차량공유 업계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노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세계 차량공유 업계의 큰손이다. 지난달 우버 지분 15%를 사들였으며, 지난해에는 그랩에 25억달러(약 2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중국의 1위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 인도의 올라, 브라질의 99 등 다른 나라의 선두 업체에도 투자했다. 최근에는 우버의 미국 내 최대 경쟁사 리프트(Lyft)에 대한 투자 의향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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