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면 자녀 앞으로 들어오는 세뱃돈을 예금통장에 저축해주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시중 정기예금 금리가 연 2.0%에 불과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주는 주식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14일 설날을 맞아 머니투데이는 가치투자 사이트 아이투자에 의뢰해 '세뱃돈으로 자녀에게 선물할 주식 15선'을 엄선했다.
선정 조건은 △최근 5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가 4회 이상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최근 5년간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수익성은 평균 이상이나 순자산가치는 5년 평균보다 낮은 저평가된 기업이다. 투자 안정성을 고려해 시가총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선정했다.
이같은 기준에 의해 동원개발 코텍 서한 상신브레이크 대륙제관 DB손해보험 코리아오토글라스 SK텔레콤 고려아연 넥스턴 한전산업 현대리바트 KT&G 오뚜기 뷰웍스가 '세뱃돈 주식'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한전산업은 시가배당률이 5.55%에 달했고 코리아오토글라스와 SK텔레콤도 4% 넘는 배당을 주고 있다. KT&G와 동원개발 DB손해보험도 3%대 고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세뱃돈 주식으로 선정된 기업은 모두 ROE가 높은 기업이다. ROE는 '주주의 돈'인 자본 총계를 불려가는 속도를 의미한다. 시중금리가 2% 미만인 반면 ROE가 10% 넘는 기업은 은행금리보다 평균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투자자 돈을 불려주는 효과가 있다.
형재혁 아이투자 연구원은 "높은 수익성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배당을 지급하는 저평가 기업이 세뱃돈을 장기 투자하기 적합하다"며 "특히 수익성은 평균보다 더 많이 향상됐으나 주가는 인정받지 못하는 저평가 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ROE가 높은 기업이 배당을 꾸준히 한다면 이는 고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이익의 일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라며 "시중금리가 여전히 2%대 초반에 불과한 상황에서 ROE 10% 넘는 고배당 기업의 투자 매력은 높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