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서 '공유로'…새 경제 패러다임에 대비하라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 2018.02.18 08:24

[따끈따끈 새책] '공유 경제'…텐센트가 공식인정한 유일한 공유경제 교과서

지난해 중국 정부는 올해의 한자와 단어로 각각 '향'(享, 누릴 향)과 '공향'(共享, 공유의 중국식 표현)을 선정했다. 앞서 2015년 기준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약 1조 위안, 우리 돈으로 165조원을 넘어섰다. 이렇듯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공유경제'의 기원과 정의부터 세계 주요 국가들의 현황, 각 정부의 태도, 관련 기업들의 발전 가능성 등을 분석한 책이다. 바이두,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3대 IT기업으로 꼽히는 텐센트의 CEO 마화텅이 그 저자다.

저자는 공유경제를 '대중이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타인과 자신의 유휴 자원을 공유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현상'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개인 간 상호작용에 국한되지 않으며 개인 대 기업, 기업 대 기업, 나아가 기업 대 개인, 정부 대 개인의 형태로도 확장된다. 또 한쪽이 이익을 얻을 때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전통적인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너와 내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로 이해된다. 기존의 차량, 숙박 등에서 출발한 공유의 영역은 농업, 제조업 등 각종 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공유경제의 규모는 2015년 기준 세계 규모의 2.8~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 증가, 장기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인식의 변화,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정부의 창업 지원 등에 힘입어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책은 한국 공유경제의 현황을 분석하며 탄탄한 인터넷 인프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플랫폼 등을 유리한 조건으로 꼽았다. 4차 산업 시대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대비하기 위해 주목할 만한 분석들이 담겨 있다.


◇ 공유 경제 = 마화텅·텐센트 연구원 지음, 양성희 옮김, 열린책들 펴냄, 448쪽/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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