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올림픽 시설 '피해'…전광판 떨어져 경상자도(종합)

뉴스1 제공  | 2018.02.14 18:05

일부 경기 연기…미디어센터 모두 폐쇄돼
강원 일대 강풍특보…"저녁부터 잦아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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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지역인 평창·정선·강릉 산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14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관계자들이 검색대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6일째인 14일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일대에 강풍특보가 발효돼 일부 올림픽관련 시설물이 파손되고 경기가 연기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강원북부·중부·남부산지와 정선·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평지, 태백 등 강원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주의보는 육지의 경우 10분 풍속 14m/s, 순간 풍속 20m/s일 때 발효된다.

이날 강릉의 최대 풍속(단위 m/s)은 오후 4시21분 기준 18.6, 북강릉은 오후 12시47분 기준 21.8을 각각 기록한 가운데, 스키점프 경기장이 위치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최대풍속은 오후 1시13분 기준 18.4로 나타났다.

강풍으로 인해 이날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경기는 16일로 연기됐다.

이날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여자 개인 15km 경기도 15일로,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 개인 20km 경기는 시간이 늦춰졌다.

강풍 특보로 강릉 올림픽파크 기업 홍보관과 기념품점의 운영도 모두 중단됐다.

이날 오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삼성전자, KT, 기아차, VISA 등 기업 홍보관과 평창올림픽 공식 제품들을 판매하는 슈퍼스토어 등의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시설물을 방문하기 위해 실외로 이동하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현장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올림픽파크 관계자들은 강풍으로 외부가 위험하니 경기장이 아닌 외부 시설물에 머물고 있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신속히 퇴장할 것을 당부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인근 보안 검색대 천막, 매점, 경기장 출입구, 미디어촌 주변 시설물 등도 강풍에 쓰러졌거나 안전을 위해 사전에 철거했다.

강풍특보가 발표된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 미디어촌 주변 시설물들이 강풍에 쓰러져있다. 이날 평창과 강릉지역은 강풍 특보가 내려졌다. 2018.2.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릉 컬링센터, 강릉 하키센터, 관동 하키센터 등 5곳의 미디어센터가 모두 폐쇄돼 취재진들이 경기장 내 기자석인 '프레스 트리뷴'으로 이동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57분쯤 강릉시 월하거리에서 강풍으로 가로 6m, 세로 4.3m의 전광판이 떨어져 공연을 하던 김모씨(58·여) 등 7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관동하키센터를 찾은 80대 노인 최모씨(여)도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앞으로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강원도청과 강릉시청은 이 지역에 문자공지를 통해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길 당부하고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설상경기가 열리는 산간 지역은 오후 6시,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 지역은 오후 9시부터 바람이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14일 강원도 강릉시 KTX 강릉역 앞에서 동계올림픽 관계자들이 수호랑 조형물이 강풍으로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둥에 묶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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