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불평등 해소 위해 정의로운 차등 마다 않을 것"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8.02.14 18:23

조 교육감,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제목의 책 출간...오는 27일 북콘서트 개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뉴스1 DB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14년 취임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서울시교육청 정책발표 당시 썼던 원고들을 정리해 최근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오는 27일 출판기념회도 열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재선 도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조 교육감의 책은 교육에세이로 교육감이 된 후 교육격차와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한 그의 생각과 신념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조 교육감의 저자의 말을 통해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라면 '정의로운 차등'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정의로운 차등'은 저소득층학생과 다문화학생 등이 많은 학교에 예산을 추가해서 더 지급하는 평등예산제도, 화장실 개선 등 학교시설 개선에서 소외지역이나 비선호학교를 우대하는 차별 정책 등을 의미한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는 출신학교와 직업부터 묻는 경우가 많고, 학교성적이 만든 학력 차이와 교육 차별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21세기 4차 산업혁명시대와 인공지능시대에서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수직서열화된 사회를 수평적인 다양성을 가진 사회로 궁극적으로 바꿔야 하고, 교육을 통해 재능을 키워 당당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부모의 소득 격차에 따라 아이가 배우는 교육이 차별받아서는 안 되고, 정의로운 교육이란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의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또 "부모의 부 차이를 우리 사회가 교육으로 상쇄시켜야 한다"며 말했다.

조 교육감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우리나라 첫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씨와의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 교육감의 책 출간이 재선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저자인 조 교육감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 당선돼 '교육행정가'로서 서울교육의 혁신과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1990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겸 NGO대학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교무처장, 기획처장, 시민사회복지대학원장, NGO대학원장, 민주주의연구소장, 민주자료관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일등주의 교육을 넘어'(2016), '투 트랙 민주주의'(전2권, 2016), '병든 사회, 아픈 교육'(2014), '민주주의 좌파, 철수와 원순을 논하다'(2012), '동원된 근대화'(2010)(일본에서 『朴正熙, 動員された近代化: 韓國, 開發動員體制の二重性』으로 번역·출간) 등이 있으며, 박현채 선생과 함께 엮은 '한국사회구성체논쟁'(1997, 전 4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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