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證, 증권사 광고경쟁 가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2.18 11:51

실적호조·M&A 실패 따른 인지도 제고 위해 8년만에 TV 광고 제작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증권사 광고전쟁에 뛰어들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3월 케이블TV 등의 방영을 위한 TV 광고 촬영을 최근 마쳤다. 이미 지난 12일부터는 라디오 광고도 시작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로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TV 광고에 나선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TV광고는 '내편이 되는 투자'라는 컨셉으로 제작됐다. 방송인 송은이가 기획한 프로젝트 그룹’ 셀럽파이브’로 다시 주목받게 된 앤젤 골드의 1995년 히트작 ‘Eat you Up’ 곡을 차용해 신나고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 투자를 하지 않는 대상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인지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편인데 적극적인 투자층인 2030 젊은 세대와 3545 청장년층이 모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며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할 때 왜 이베스트에서 선택해야 하는 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이처럼 광고에 나서게 된 데에는 우선 2017년 실적호조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베스투자증권의 2017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654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4.7% 급증한 53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65.3% 늘어난 402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 이은 사상 두 번째 실적이다.

2월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올 상반기까지는 상승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이 광고 필요성을 대두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러시앤캐시 등 대부업체를 보유한 아프로서비스그룹과의 M&A(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M&A 무산 원인을 인지도 부재 등에서 찾은 것도 광고 제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박스피 탈출로 증권사들의 실적개선이 이어지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층을 유도하기 위한 광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하반기 가수 윤종신을 기용,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 수가 이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은 증권가에 크게 회자되고 있는 광고 성공 사례다.

하이투자증권은 애초 싱어송 라이터와 MC로 유명한 가수 A씨를 섭외하려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윤종신과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광고계약 후 윤종신이 부른 ‘좋니’가 크게 히트하면서 광고비는 광고비대로 줄이고 인지도는 높인 ‘윤종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후문이다.

개그맨 신동엽이 등장하는 유진투자증권 광고.
대신증권은 송강호가 출연한 ‘택시운전사’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대세로 떠오른 배우 최귀화를 최근 광고모델로 고용해 유튜브 광고를 제작했다. 유진투자증권 광고에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로 분한 개그맨 신동엽이 출연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이 좋아지기는 했으나 미래에셋대우가 합병을 하면서 TV 광고를 중단했고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TV 광고를 안한지 꽤 됐다”며 “증권사의 경우 이미지보다는 투자 수익률도 평가하는 투자자들이 많기에 광고가 증권사 인지도 제고에 크게 도움이 안된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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