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뮤지컬 한 편으로 힐링하기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 2018.02.15 11:25
4일간의 짧은 설 연휴가 시작됐다. 여행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남부럽지 않게 보낼 방법을 찾고 있다면 뮤지컬 한 편 어떨까. 세종문화회관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등 공연장 곳곳에선 연휴 기간 알찬 공연에 특별할인 혜택까지 더해 관객을 맞이한다.

◇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 공연

/사진제공=신시컴퍼니

1980년대 영국 탄광촌,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소년이 발레리노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6살 아역부터 75세 연극계 거장 박정자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무대를 만드는 만큼 가족 공연으로 제격이다. 지칠 줄 모르는 소년의 열정과 아버지의 진한 부성애가 아름다운 성장스토리를 완성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아역과 중견배우의 호흡, 호소력 짙은 음악 뿐 아니라 탭, 힙합, 재즈, 발레, 아크로바틱, 포크댄스 등 모든 장르의 춤을 망라한 소년 빌리의 몸짓이 감동을 준다. 공연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연휴 기간 VIP석·R석은 20% 할인, S석·A석은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고 하니 놓치지 말자.

/사진제공=클립서비스

명불허전 '캣츠'의 앙코르 공연이 설 연휴 주말인 18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고 하니 아직 한 번도 '캣츠'를 만나지 못한 관객이라면 이번이 기회다. 분장과 의상, 몸짓 등 모든 면에서 말 그대로 고양이화 된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을 매료시킨다. 수십 마리의 개성 넘치는 고양이들이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선보이는 노래와 군무는 완벽히 합을 이루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공연 시작 전과 중간 중간 객석 깊숙이 찾아와 관객의 손을 잡고 머리를 비비며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인터미션 때엔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가 관객 한 명 한 명을 따뜻한 포옹으로 맞아준다. 한국 팬들을 위해 서툰 한국어로 부르는 명넘버 '메모리'를 듣는 감동도 느껴볼 것.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15∼18일 VIP∼S석은 20%, A·B석은 30% 할인 판매한다.


◇ 연인과 함께라면, 절절한 사랑 그린 감성 공연

/사진제공=쇼온컴퍼니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쓴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안나 카레니나'. 18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소설이 3시간의 공연으로 재탄생했다. 러시아에서 지난 2016년 초연한 후 해외 라이선스로는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올랐다. 남편과 정략 결혼한 러시아 귀부인 안나가 뒤늦게 찾아온 운명적인 남자 브론스키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장착한 무대 구조물과 조명, 200여 벌에 달하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러시아 의상, 귀족들의 화려한 무도회 등 볼거리가 넘친다. 믿고 보는 배우 옥주현과 정선아가 선보이는 연기, 서정적인 넘버의 선율이 아름답다. 공연은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사진제공=LG아트센터

'더 라스트 키스'는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비극적인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 드라마, 합스부르크의 화려한 왕실을 재현한 무대, 가슴을 저미는 선율의 주옥같은 넘버가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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