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캐논효과'로 배당주 면모 뽐낸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8.02.16 10:30

[IPO 새내기 기업 리뷰]높은 배당 매력에도 주가 제자리걸음…캐논용 AF렌즈 출시로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

카메라 렌즈 전문기업 삼양옵틱스가 캐논 카메라용 자동초점(AF) 렌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글로벌 렌즈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올해 새로 출시한 캐논 카메라용 렌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고 판매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양옵틱스는 설립 이후 전문가용 수동초점 렌즈 등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이미 글로벌 전문가용 수동초점 렌즈 시장에선 안정적인 지배력을 통해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구조를 구축했다.

삼양옵틱스는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동초점 렌즈 사업을 본격화했다. 먼저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용 렌즈를 출시했는데, 이를 통해 삼양옵틱스 전체 매출에서 자동초점 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8% 수준으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출시한 캐논 카메라용 자동초점 렌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캐논은 글로벌 카메라 시장 점유율이 40% 이상으로, 약 15%인 소니와 차이가 있다. 소니 카메라용 자동초점 렌즈가 삼양옵틱스의 글로벌 렌즈 시장 지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삼양옵틱스는 렌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실적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혔지만 주식시장에서 반응은 비교적 뜨겁지 않았다. 현재 주가는 1만6450원으로, 공모가 1만6700원을 살짝 밑돈다.


지난해 9월 배당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연말을 앞두고 2만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추세로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약세 전환했다. 수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사업 구조상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리스크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양옵틱스는 올해 시장과 투자자에 대한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실적 성장과 배당성향 유지라는 강점을 앞세워 투자 수요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한 주당 현금 300원을 주는 중간배당을 결정한 것처럼, 올해에도 수익 구조에 변화가 없는 경우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삼양옵틱스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6%에 달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사이에선 꾸준한 매수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모습이다.

삼양옵틱스의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경우 현재 삼양옵틱스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삼양옵틱스 현재 주가는 지난해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0배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지난해엔 환율 하락이라는 부정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동초점 카메라 출시 등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는 캐논 카메라용 자동초점 렌즈 출시뿐 아니라 환율 리스크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시장과 꾸준히 소통하며 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배당 매력 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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