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박원순vs민주당 현역의원…승자는 누구?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8.02.15 14:01

[the300][지방선거 D-4개월]①서울시장…與 '후끈한' 내부경쟁, 野 아직도 '후보 기근'

편집자주 | 민선7기를 뽑을 6.13 지방선거가 이제 4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설 밥상 주인공이 대통령 후보였다면 올해 설 밥상에선 '우리 동네 후보'들이 주인공입니다. 벌써 현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각 지역을 주름잡는 정치인들 중 도전장을 낸 이들이 많습니다. 내 삶을 바꿀 지방선거 후보들, 누가 있을까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기자들이 17개 시·도지사 후보군을 총 6개 권역으로 나눠 분석했습니다.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특별시장 선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2018년이 되자 공식 도전장이 쏟아졌다. 주로 여당 후보들이 보인다.

현역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하자 여당 후보들은 '새로움'을 강조하며 맞붙었다. 반면 야당은 지난해부터 같은 이름이 거론되는 '후보 기근' 상태다.

◇압도적인 박원순? 1강 구도에 뜨거운 與경선=박 시장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장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오는 6월13일인 지방선거일 15~30일 전부터 시장직 직무정지 상태로 선거에 나설 계획이다.

박 시장은 '3선 도전'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정책은 오래하면 반대가 쌓이는데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호감도가 60%라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더 분골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서울시장 후보군 중 1위를 차지했다.

1강 구도에 더불어민주당 내 현역 의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병두, 박영선, 우상호, 전현희 의원이 한 달 동안 앞다퉈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모두 여당에서 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당 내 경쟁자들은 공통적으로 박 시장을 견제했다. 지난달 박 시장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행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공격했다. 박 의원은 "해당 정책이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고, 우 의원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들은 '친문(문재인) 마케팅'도 주력하고 있다. 6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해 당원들과 시민들의 표심을 노린 것이다. '원조친문' '문 대통령과의 궁합' '문 대통령과의 인연' 등이 이들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문구다.

현역 의원이 아닌 정봉주 전 의원도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그는 최근 정부의 특별사면을 받은 뒤 복당해 서울시장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아직도 숨겨진 도전장들…안철수 출마하나?=당의 지지율, 당내 내홍 등 문제를 극복하느라 바쁜 야당들은 아직 이렇다할 서울시장 후보를 내세우지 못한 상황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도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전무하다. 서울시장 출마 경험이 있는 나경원 의원과 당내 혁신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원외에선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꾸준히 언급됐다.

지난 13일 바른미래당 합당이라는 일을 마무리하고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꼽힌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승리나 통합당의 미래를 위한 또 다른 역할들이 주어지면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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