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15년간 매년 2900억 현금 벌던 회사가 갑자기 자본잠식?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8.02.15 05:25

2002년 이후 15년간 영업활동 현금흐름 4조 3541억원...투자현금흐름도 6조 8079억원

지난 13일 폐쇄 결정 발표 직후 한국GM 군산공장의 썰렁한 정문/사진=장시복 기자(군산)
"한국GM이 구조조정에 필요한 첫 조치를 발표했다. 그들은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13일 미국 GM 본사가 한국 내 3개 완성차 공장(부평, 창원, 군산) 중 군산공장을 폐쇄키로 전격 결정한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논란에 가세하면서, 일개 기업 경영 현안이 아닌 정치·외교적 이슈로까지 비화하는 형국이다.

핵심쟁점은 GM이 2002년 싼 값(4억달러)에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후 손해가 나서 한국에서 떠나느냐는 점이다.

2017년 10월까지 15년간 KDB산업은행과 경영유지계약을 맺은 후 최대 18조원 가량(2013년 연결기준)의 매출을 올리던 한국GM이 GM과 산은의 계약 종료 기간이 끝나자마자 어렵다며 군산공장을 폐쇄했다는 점이다.


머니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한국GM의 연결감사보고서 15년치(2002~2016년)를 조사한 결과 한국GM은 수익성이 좋은 회사로 분석돼 갑작스러운 공장폐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금흐름 조사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15년간 영업활동을 통해 4조 3541억원을 벌어들였다. 2002년 GM 인수 후 재무제표가 공개된 15년간 매년 영업활동을 통해 평균 29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상당히 양호한 회사라는 얘기다. 통상임금이나 상환우선주의 매입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성이 나쁘지 않았다.

손익계산서에선 15년간 매출 176조 6246억원에 영업이익이 8012억원이었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흐름이 좋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저조한 특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15년간 6조 8079억원으로 매년 4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만큼 자산이 쌓였다는 얘기다. 지난해 1분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금융감독원이 들여다보겠다고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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