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넴' 대표 "가상통화 이제 시작단계…가격 조작 불가피"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8.02.14 09:46

"주류시장서도 가격 조작…일관된 규제로 시장 안정 유도해야"

론 웡 넴 재단 이사장/사진=론 웡 트위터 계정 캡처

가상통화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가격 조작이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왔다.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현재 시가총액 기준 세계 11위(코인마켓캡 집계) 가상통화인 넴(NEM)으로 유명한 넴 재단의 론 웡 이사장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한 회견에서 "(가상통화시장의) 가격 조작은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주류시장에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초기 단계로 우리 산업이 성장기에 있는 만큼 이런 일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웡은 또 "좀 더 성숙하면 가격 조작이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며 "가격 조작이 걱정스럽지만 우리는 가격보다 우리 기술을 알리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웡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 가격이 비트파이넥스라는 거래소를 통해 부풀려져 점점 많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지난달 기사를 거론하며 자신은 가격 조작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웡 이사장은 가격 조작을 비롯한 가상통화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규제당국의 일관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당국이 가상통화를 아직 잘 모른다는 점이다. 그는 "규제당국이 이제 막 배우는 단계로 상당수는 가상통화, 특히 거래소를 어떻게 규제해야 할지를 판단할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웡은 다만 "결국에는 전 세계 거래소와 규제당국이 한 데 모여 다음 행보를 위한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일본 가상통화거래소 코인체크는 지난달 해킹으로 5억3000만달러 규모의 넴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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