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이목이 14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집중되는 이유다. CPI를 통해 지난주 증시폭락을 촉발한 인플레이션 공포의 진위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만일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인다면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증시뿐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18포인트(0.2%) 오른 2만4640.4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6.94포인트(0.3%) 상승한 2662.94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9개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업종은 0.5%, 정보기술업종은 0.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13.51로 전일대비 31.55포인트(0.5%) 올랐다.
톰 에세이 세븐스리포트 창업자는 "금리인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수년간의 증시 랠리에 가장 큰 위험중 하나가 됐기 때문에 내일은 10년 내 가장 중요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안 와이너 웨드부시증권 주식책임자는 "투자자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다음 지표를 얻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 2주간은 정말 폭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닉 클레이 BNY멜런 매니저는 "만일 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라간다면 증시는 여기서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만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사실이라면, 문제는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증시뿐 아니라 실물경제에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최근 10% 조정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지난 1월에 얻은 상승분을 상쇄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장 중 하나이며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것이고, 추가적인 15% 하락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후에야 밸류에이션이 조금 더 합리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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