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면 끝"…당신만 모르는 '내비 꿀팁'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8.02.15 04:07

T맵 음성명령으로 전화 수발신 및 거절까지…예상 소요시간 예측 기능도 제공


민족의 명절 설이다. 추석과 함께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지만, 한편으로는 꽉 막힌 도로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최근 들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는 이동통신사나 인터넷기업의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어떨까. 음성인식을 통한 터치리스 조작부터 음악 재생, 시간대별 예상 소요시간 안내 등 잘만 활용한다면 한층 더 즐거운 귀경길을 만들 수 있다.

◇말만 하면 ‘척척’…전화까지 걸어준다=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음성인식과 AI(인공지능) 기능이 더해지면서 눈부시게 진화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은 음성명령만으로 대부분의 기능 제어가 가능한 ‘터치리스’ 앱을 구현하고 있다. 차량에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본 내비게이션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다.

가령, SK텔레콤의 T맵의 경우, 운전 중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거나 거절할 수 있다. 예컨대 “거절 문자 보내줘”라고 말하면 미리 설정해둔 ‘운전 중이니 나중에 연락하겠습니다’라는 문자가 발송된다. 또 “엄마에게 전화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발신이 된다.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이 담긴 문자를 보낼 수도 있다.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이나 거리 확인도 음성 문답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의 원내비도 음성명령을 통해 목적지 검색부터 경유지 추가, 목적지 혹은 경로 변경, 휴게소 및 CCTV 정보 조회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의 모바일 내비 앱도 음성명령으로 목적지 설정, 길 찾기 등이 가능하다. 자회사 내이버랩스가 출시한 ‘어웨이’를 이용하면 음악재생이나 팟캐스트 재생 등도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앱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지만 기능이 ‘길 찾기’ 정도로 제한적이다.

◇교통정보부터 예상 소요시간 예측까지…숨은 ‘꿀’ 기능=설 연휴 귀성길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건 ‘언제 갈까’다. 최신 모바일 내비들은 이런 걱정도 덜어준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예상 소요 시간 예측’을 통해서다. 카카오맵은 최근 길 찾기 기능에 ‘미래 운행 정보’를 추가했다. 카카오내비의 빅데이터와 교통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 미래 특정 시점의 도로 소통 정보를 분석해 원하는 경로의 예상 소요 시간을 알려준다. 예컨대 현 위치에서 강원도 원주를 목적지로 설정한 뒤 출발 예정 시간을 입력하면 해당 시간으로부터 30분 뒤, 1시간 뒤에 출발할 경우 목적지까지의 예상 소요시간을 알려주는 식이다. T맵 역시 이와 유사한 ‘시간별 예측’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T맵은 경로 상 주유소 찾기 기능도 있어 우회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주유소 조회가 가능하다. 주행 중 오른쪽 상단 주유소 모양 아이콘을 누르고 주유소·충전소 메뉴에 들어가면 이용할 수 있다. 주유소별 현재 유가도 안내, 저렴한 주유소를 선택할 수도 있다.

실시간 도로 현황 정보도 쏠쏠한 기능이다. 주행설정에서 ‘주행선 교통 정보 항상 표시’를 활성화 시키면 주행 경로의 도로 상황이 색을 통해 표시된다. 녹색은 원활, 주황색은 다소 정체, 빨간색은 정체를 뜻한다. ‘지도에 정보 표시’ 메뉴에서 ‘교통정보’를 활성화 시키면 현재 주행 중인 도로 외에 주변 도로의 교통상황도 녹색, 주황색,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아울러 T맵에는 전방 차량이 급제동을 걸면 뒤따르는 T맵 이용 차량에 경고를 해주는 ‘T맵 V2X(Vehicle to Everything)’ 서비스도 상용화했다. 뒤따르는 운전자는 전방 상황이 보이지 않아도 속력을 줄여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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