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日, 무역에선 동맹국 아냐"…'호혜세' 또 언급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8.02.13 07:24

"韓·中·日, 美에 막대한 자금 손실 가져다줬다"…호혜세, 물가상승 우려로 번번이 무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블루애쉬의 쉐퍼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세금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직접 거론하며 미국산 제품에 다른 국가들이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매기는 '상호호혜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 흑자를 내는 국가들을 상대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자리에서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로 인해 미국이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며 "우리는 이런 정책을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나라 중 일부는 (우리의) 동맹국이지만 무역에 있어서 만큼은 동맹국이 아니다"면서 "호혜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당시 자리에 있던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나의 말에) 동의하느냐"고 물으며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곤란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로스 장관은 웃음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호혜세 도입 의지를 내비쳐왔다. 작년 5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선 "호혜세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특정 국가가 우리에게 52%의 세금을 매기는데 우리는 같은 제품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공화당은 지난해 세제개혁안을 만들면서 수입품에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수입세가 결과적으로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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