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성희롱 덮자고 한 적 없다…사실이면 책임질 것"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이유지 인턴기자 | 2018.02.12 15:42

남정숙 전 성대 교수 주장 관련, "사실아냐" 부인…"명예훼손 고발은 적절치 않아"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8.2.12/사진=뉴스1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성균관대 교수 재직 시절 성추행 피해를 입은 동료 교수에게 "덮자"고 말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 장관은 1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유튜브 채널 등에서 2015년 성추행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당시 같은 학교 사학과 교수였던 정 장관을 찾았지만 정 장관이 "학교 망신이니 덮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나중에 연루돼 있었다고 밝혀지면 장관을 그만둘 것이냐"는 임 의원의 질문엔 "그럴 경우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거짓이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라"는 임 의원의 발언에는 "고발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와 조력자 사이의 진실공방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장관으로서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것은 피해자의 입을 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당 김승희 의원이 "진실공방에 대해 조사받을 용의가 있냐"고 묻자 정 장관은 "조사가 필요하다면 받아야 하지만 저는 현재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가해자는 증발하고 피해자와 조력자간 다툼으로 변질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정 장관은 "사과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당시) 평교수로서 최선을 다했고 조사가 진행 중이었기에 합리적 방안을 제시해 외부의 전문지원을 받는게 적합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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