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통신3社 가세한 범블록체인협회 내달 출범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8.02.12 16:59

통신 3사 비롯해 블록체인 공급·수요 기업 총망라…블록체인 공동 플랫폼 개발도 검토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대기업과 기술 스타트업, 금융·보험 등 수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범블록체인 단체가 출범한다.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들을 모두 아우르는 대표 산업 협회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ICT(정보통신기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를 비롯한 ICT 기업, 블록체인 기술 기반 스타트업 등 150여개사가 참여하는 블록체인산업협회(가칭·이하 협회)가 오는 3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해 3월 구성된 블록체인 민간협의체 ‘블록체인 오픈포럼’을 흡수, 확대하는 형태로 설립된다. ‘블록체인 오픈포럼’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등 ICT 유관기관과 SK주식회사C&C, KT, 블로코 등이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보자는 취지로 만든 태스크포스(TF)로, 오세현 SK텔레콤 전무가 좌장을 맡아왔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오픈포럼을 협회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힘을 모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컸다”고 말했다.

협회에는 오픈포럼 15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우선 참여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활용에 적극적인 대기업에서부터 스타트업, 금융·보험·각종 서비스 기업들까지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회원사 출자를 받고 정관 작업 등을 마무리 지은 뒤 늦어도 다음 달 발기할 계획이다.


신규 협회는 ICT·서비스·금융 등 다양한 업종을 포괄해 블록체인 관련 대표 협회로서 공신력과 대표성을 갖고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블록체인 관련 단체는 한국블록체인협회,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등 두 곳이 있지만 사실상 가상통화 거래소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활동한다거나 블록체인 산업 전체 입장을 대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보험업계의 경우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가입자가 보험금을 따로 청구하지 않아도 병원비 수납 내역과 보험계약 정보를 활용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어 생명보험협회 차원에서 관련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다른 업종과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찾기 힘들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ICT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관련 단체가 기존에 있지만, 가상통화가 아닌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사업에 활용하고 싶은 기업들이 머리를 맞댈 실효성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며 “신규 협회는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생태계 구축 뿐 아니라 블록체인 공동 플랫폼 개발과 같은 연구개발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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