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빅데이터로 건강 모니터링에 예측까지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 2018.02.09 06:0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 "2022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4%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18.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2021년까지 6개 병원과 함께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예측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바이오·헬스 시장 활성화를 통해 현재 1.2%에 불과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22년까지 4%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있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헬스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바이오·헬스 시장은 현재 약 100조원 규모로 세계 시장(1경174조원)의 1.2%에 불과하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2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4%를 목표로 세웠다.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는 3만5000개 만들 계획이다.

먼저, 2021년까지 6개 병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단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병원 데이터는 현재와 같이 병원 내에서만 활용하고, 통계적 분석 결과만 병원 밖에서도 활용하는 '보안형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6개 병원의 1000만명 전자의무기록·유전체·생체정보 공통 데이터모델을 만들고, 2022년까지 종합병원 30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안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령자, 만성질환자 혈압·혈당 등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예측 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다.

바이오 산업과 타 업종과의 융합도 꾀한다. 산업부는 자동차, 통신, IT, 화장품 등 다양한 업종간 협업으로 카 헬스케어, 홈 헬스케어, AI 기반 신약, 피부 유형별 맞춤 화장품 개발 등 '신서비스'를 만든다.

무엇보다 정부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하고 해소하는 데 집중한다. 올해 하반기 바이오·헬스 산업 특성에 부합한 규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몇 가지를 제외하고 모든 규제를 푸는 '네거티브 규제' 등 규제시스템 전반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신산업 창출의 핵심인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맞춤 신약과 신개념 의료 기기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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