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살아있다"… 경찰청, 수사중 '확인'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8.02.08 12:40

경찰청 특수수사과, 조세포탈 혐의 수사중 법률적 판단 위해 의료진에 생존 확인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경찰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생존 여부 등 건강상태를 수사 과정에서 확인했다. 이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를 수사하면서다.

경찰청 관계자는 8일 "권위 있는 의료진을 통해 '이 회장이 생존해 있으나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4년째 서울 삼성서울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 회장과 삼성그룹 임원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한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해) 법률적 판단을 해야 하는데 이건희 회장이 생존 해 있느냐를 확인해야 했다"며 "사망했으면 공소권 없음으로 끝나기 때문"이라고 건강상태 파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진을 통해 의사소통이 어려워 진술은 가능하지 못하다는 것을 확인해서 이 회장을 따로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조사불능 상태여서 시한부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된다. 시한부 기소중지는 소재불명(국외 도피 등) 이외에 다른 기소중지 사유가 있을 때 내려진다. 이 회장의 경우 건강 상의 이유가 해소되면 다시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된다는 의미다.

경찰은 이 회장 일가의 자택 공사비가 회삿돈 등으로 대납 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다가 차명계좌를 발견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회장은 그룹 임원 72명 명의로 260개 차명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관리하고 2007~2010년 귀속분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등 82억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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