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에도 유전자가 있다?…명품이 망하지 않는 이유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 2018.02.10 07:32

[따끈따끈 새책] '명품 불멸의 법칙'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명품'시장은 지난해 기준 그 규모가 1530조원에 달했다. 역대 매출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운 수치다. 어떻게 명품은 오랜 시간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며 세계경제와 부를 끌어당기는 것일까.

대개 명품은 비싼 가격 탓에 사치품 혹은 재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치부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명품을 둘러싼 전략과 혁신에 주목한다. 20개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분석하고 이들의 공통된 성공 요인을 찾아내 제시했다.

저자는 명품을 만드는 4가지 유전자가 있다고 설명한다. △압도적인 기술 △혁신적인 디자인 △선도적인 마케팅 △보편적인 가치가 그것.

일례로, 루이비통의 가방에 달린 잠금장치는 여행용 트렁크가 강도들의 표적이 되자 열쇠 하나로 여러 자물쇠를 열 수 있는 텀블러 잠금장치를 개발한데서 시작했다. 고객의 물건을 끝까지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믿음은 브랜드의 상징으로 남았다. 한편 살바토레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구두의 장심이 발과 무릎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발 바닥이 장심을 바치게 해 발이 몸무게의 압력을 덜 받게 만듦으로써 명품 구두 살바토레 페라가모를 탄생시켰다.


명품의 유전자는 "호사스런 궁전에서 극비리에 전승되는 가문의 암호가 아니라, 약육강식하는 생존의 정글에서 목숨을 걸고 지켜낸 족보의 유전자다"라는 저자의 설명이 흥미로우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가설의 규명 과정은 설득력이 있다.

◇명품 불멸의 법칙 = 허두영 지음, 들녘 펴냄, 296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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