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재보험사 스위스리 지분 인수 추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8.02.08 08:23

최대 3분의 1 지분 인수 논의…12조원 이상 규모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블룸버그
일본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재보험사 중 한 곳인 스위스리의 지분 인수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인수규모는 스위스리 지분의 최대 3분의 1로, 거래가 타결된다면 규모가 10조원을 넘는다.

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스위스리와 지분매입을 논의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스위스리의 지분을 최대 3분의 1까지 매입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리의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90스위스프랑이며, 총 시가총액은 310억스위스프랑(약 36조원)이다. 3분의 1이면 최소 12조원 이상의 규모다.

스위스리도 WSJ의 보도 후 "소프트뱅크가 지분 투자를 고려하고 있어 예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WSJ는 스위스리 경영진들이 최근 몇주간 도쿄에 방문해 손 마사요시(손정의) 회장을 포함한 소프트뱅크 관계자들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또 WSJ는 이번 인수 추진이 손정의 회장의 무한한 야심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엔 '비전펀드'란 이름으로 1000억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탈펀드 설립을 주도했다.


여기에 대형 재보험사 지분 투자까지 나서면 포트폴리오가 더 다각화된다. 155년 역사를 지닌 스위스리는 지난해 6월 기준 자산규모가 2240억달러로 세계 최대 재보험사 중 하나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스위스리 지분 투자에 나선 이유는 아직 불학실하다. 보험업은 소프트뱅크가 투자 해온 다른 업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적인 사업이다.

WSJ는 보험업이 꾸준한 현금흐름을 보장해주는만큼 사업포트폴리오에서 안정성을 높여 준다는 이점이 있어 지분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소식통을 인용, 소프트뱅크가 스위스리의 보험 상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파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처럼 보험 판매원 채널을 활용하지 않고 기술을 이용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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