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조배숙 '환담'…"흔쾌히 협력하겠다. 진심이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18.02.07 14:25

[the300]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등 지도부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조배숙 민주평화당(이하 민평당) 대표가 첫 만남부터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조 대표간 만남과 비교해 사뭇 다른 분위기였를 보였다.

전날 창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추대된 조 대표는 7일 오후 장병완 원내대표, 최경환 대변인과 함께 바른정당 대표실을 예방했다. 유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어서오십쇼. 축하드립니다"라고 반기자 조 대표도 미소를 보이며 악수했다.

유 대표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환영한다"며 "사실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유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평화당이 진통을 겪고 출범하게 됐다"며 "우리가 정치하는 이유는 대한민국과 국민들에 더 나은 미래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정당들이 각자의 뜻과 가치, 철학에 따라 결사체를 만들지만 국회에서나 바깥에서 같이 협력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흔쾌히 협력하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말을 끝낸 유 대표가 "진심입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자 조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진심으로 듣겠습니다"고 화답했다.

조 대표는 "최근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껄끄러울 수도 있는데 거절하지 않고 축하와 환영을 해 줘 감사하다"며 "바른정당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방향을 잘 찾아 국민 행복과 나라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바른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 함께 한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그는 "덧붙여 재작년 탄핵국면에 (바른정당이) 동참해주셨다"며 "촛불혁명에 있어 국민들의 개혁에 대한 의지 잘 알고 계시리라 믿고, 그것을 위한 국회 노력에 잘 협조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장병완 원내대표에게도 "장 대표님은 인품이 훌륭하시고, 제가 국회에서 많은 걸 배우는 선배님"이라며 "좋았던 인간관계는 그대로 좋게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좋은 협력과 건전한 경쟁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저희들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낮춰 말했다.

이에 장 원내대표는 "국적은 바뀔수 있어도 학적은 못 바꾼다. 유 대표는 대학시절이나 유학 시절 오래 지켜본 사람"이라며 서울대 선후배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국가 발전과 민생 어려움을 정치권에서 앞장서서 해결해야 하고, 누구보다도 뛰어난 식견과 의지를 가지고 있으니 뜻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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