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규모 6.4 지진…'불의 고리' 연결된 한반도는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8.02.07 09:47

기상청 "대만 지진 발생지점서 서울까지 약1500㎞…지진 규모도 영향 줄 정도 아냐"

6일(현지시간) 밤 대만 동부 해안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지진으로 무너진 화롄 지역의 마샬 호텔. /사진=뉴스1

대만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으나 우리나라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AFP통신은 미 지질조사국(USGS)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밤 11시50분쯤 대만 항구도시 화롄 북동쪽 약 21㎞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다. 대만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2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대만은 지진과 화산대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해 있다. 우리나라 역시 불의 고리 인근에 있어 대만 지진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상청은 대만 지진 발생 지점이 우리나라 서울까지 약 1500㎞ 떨어져 있는 점, 상대적으로 지진 규모가 크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대만 화롄 북동쪽에서 우리나라 서울까지는 약 1500㎞ 떨어져 있어 영향을 주기에는 워낙 멀다"며 "지진 규모도 당장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만큼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일본 3.11 대지진(당시 규모 9.0)이 불의 고리 판을 타고 한반도에 영향을 줘서 경주 지진이 발생했다는 학설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 대만 지진은 영향을 주기에는 어려운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 현지 소방당국은 화롄의 호텔과 주거용 건물, 병원 등 건물 5채 이상이 무너지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화롄은 대만의 타로코 협곡 근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현지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무너진 건물에서 149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사람들이 건물에 갇혀 있다고 밝혀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대만은 지진 판이 맞닿는 자리에 있어 종종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다. 1999년 9월에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240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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