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도 북미대화 가능성…"무슨일 있을지 두고본다"

뉴스1 제공  | 2018.02.07 09:00

"메시지는 같아…핵·탄도미사일 포기하라는 것"
美국무 이어 부통령도 대화 가능성 열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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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 AFP=뉴스1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기간 동안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아시아로 향하는 항공기 급유를 위해 들린 알래스카에서 "북한 대표단과의 교류에 관해 어떤 만남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말해 왔다"며 "나는 어떤 만남도 요청하지 않았지만, 무슨 일이 있을지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 대표단과의 만남과 관계없이 "나의 메시지는 같을 것"이라며 "그 메시지는 북한이 우선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야망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군국주의와 도발·갈등의 노선보다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며 "그들 국민과 지역, 평화를 위해 더 낫다"고 덧붙였다.

또 펜스 부통령은 그의 방문 목적 중 하나가 "매 순간마다 북한의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강력한 상징주의와 올림픽을 무대로 그들 정권의 진실을 가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올림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자국민들을 억압하고, 세계 국가들을 위협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끊임없이 계속하는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 대표단을 이끌어 9일(한국시간) 오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북한 정권의 억압적인 실상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날 페루에서 북미대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무슨 일 일어나는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어 펜스 부통령까지 북미대화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두 사람의 발언과 관련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 부통령의 발언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북미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을) 달래는 듯한 발언"이라고 진단했다.

펜스 부통령과 부인 카렌 여사가 6일 밤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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