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집행유예…삼성전자·물산 급락장에서 '상승'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8.02.05 16:08

[Up&Down]오전 장 낙폭 만회하며 오후 상승 반전..."삼성그룹 M&A 본격화 기대"

'박근혜 뇌물죄'로 구속됐던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 결과 석방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상승 마감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로 삼성그룹의 M&A(인수합병) 본격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1000원(0.46%) 오른 239만6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뉴욕 증시 급락 여파에 장 초반 삼성전자는 230만원까지 밀리며 3%대 낙폭을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항소심 결과 기대감에 상승 반전했다.

이 부회장이 17.08% 지분을 보유해 대주주인 삼성물산도 전일대비 2.14% 오른 14만3000원에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도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12시30분을 기점으로 상승 반전했고 선고 결과 기대감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2월17일 구속된 뒤 1년 만에 석방되는 것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의 집행유예 선고와 석방이 삼성그룹에 긍정적이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실적을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그간 이 부회장의 구속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1심 실형 선고 이후에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주가는 총수의 구속 및 석방 여부보다는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면서 "재판 결과가 주가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선고 당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총수 복귀로 공격적인 M&A가 가능해져 기업을 규모 있게 키울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50 대 1 액면분할을 발표하고 배당금을 증액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총수 복귀와 함께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대표는 "원화 강세로 1분기 실적 기대가 높지 않지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당분간 삼성전자의 하방 경직성이 부각되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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