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을 맞아 가족·지인들끼리 길운을 기원하는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또 최근까지도 행해지는 입춘의 풍습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입춘이 되면 좋은 글귀를 쓴 종이인 '입춘첩'을 집안 곳곳에 붙이곤 했다. 옛날에는 집안 어른이 입춘첩을 직접 써서 붙였지만 최근에는 평소 다니는 절에서 얻어 가지고 와서 붙이기도 한다.
입춘첩의 대표적인 글귀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이 있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부모는 천년 동안 장수하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이나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등의 입춘첩도 많이 써서 붙였다.
입춘첩은 입춘 당일에 시(時)를 맞추어 붙여야 그 효험이 있다고 여겼다. 이에 미리 입춘첩을 준비해 뒀다가 입춘 당일에 집안에 붙이곤 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술의 발전에 맞게 입춘첩을 직접 붙이기보다는 입춘첩 사진을 찍어서 가족 또는 지인들에게 안부를 묻는 연락을 많이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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