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로 판 갈아탄 벤처투자자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 2018.02.04 14:14

[엔젤VC스타]가상통화 자동매매시스템앱 '헤이비트' 김현준 대표

편집자주 | 스타트업 전문기자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내는 혜안을 가진 엔젤투자자와 VC를 만나서 얻은 알짜 스타트업 정보를 전달합니다.

가상통화 자동매매시스템앱 '헤이비트'의 메인페이지/사진제공=헤이비트 사이트 캡쳐
가상통화 광풍과 함께 벤처투자업계에서 디지털 코인으로 판을 갈아타는 벤처투자자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과거에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했던 벤처투자자들이 이젠 유망한 가상통화를 찾아나서고 있는 추세다.

이미 업계에서는 "아무개가 디지털 코인 ICO(가상통화 공개)로 50억원을 벌었다더라", "벤처투자보다 코인투자가 재미가 쏠솔하다"는 등의 말들이 나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벤처투자에서의 IPO(기업공개)가 ICO로 그 대상만 바뀌었을 뿐 BM(비즈니스모델) 자체는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내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국내 벤처투자자들 중 10여 명 내외가 이미 디지털 코인 투자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인베스트먼트 전문 심사역 출신으로 가상통화 자동매매시스템앱 헤이비트(HEYBIT)를 창업한 김현준 대표도 그 중 하나다.

헤이비트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 트레이딩을 적용한 앱을 통해 고객계좌를 운영해주는 가상통화 투자서비스로 오는 2월 중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고객의 자산을 운용하거나 투자자문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고객은 헤이비트 앱을 다운 받고 월 정액 9900원을 지불하면 손쉽게 헤이비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가상통화를 자산으로 봤을 때, 여타 자산들에 비해 초 고수익율을 기록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높다"며 시세폭락을 우려해 밤잠을 못 이루는 '비트코인 좀비'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가상통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헤이비트는 고객의 자금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퀀트투자 전략을 코인 거래에 적용했다.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는 MDD(최대손실폭)를 낮춰 고객의 손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헤이비트 서비스의 목표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가상통화 거래의 최대 손실은 약 85%로 주식(80%)을 넘어섰다.

그러나 고객이 헤이비트를 통해 가상통화 거래를 하면 2~3%의 MDD로 투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익율은 60~70% 정도다. 여기에 전날 상승 변동폭 50% 이상이 돼야지만 고객의 자금이 유입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김 대표는 벤처투자에서 코인투자로 전향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상통화도 머지않아 자산의 한 종류가 될 것으로 판단했고 거기서 성공 가능성을 봤다"고 답했다.

이어 "코인 시세 변동성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는 코인 퀀트전략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통화 자동매매시스템앱 헤이비트(HEYBIT)의 김현준 대표/사진제공=헤이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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