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죽음과 죽어감' 진정한 학력' 外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 2018.02.03 09:05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 죽음과 죽어감

우리는 모두 언젠가 삶이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죽음은 여전히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어떻게든 피하고 조금이라도 더 늦게 그 순간과 마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차가운 병원에서 기계에 의존해 삶을 연명하다 더 외롭고 비인간적인 죽음으로 인생을 마감한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저자는 부정, 고립, 분노, 협상, 우울, 수용으로 죽음의 5단계를 정립했다. 그는 죽음과 죽어감을 대하는 우리의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오늘이 마지막인 듯 인생을 충실히 살다가 마지막은 인간적으로 마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누구나 '지혜'를 얻고 싶어 한다. 시련에 봉착했을 때 분노하거나 좌절하는 사람과 달리 현명하게 상황을 풀어가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사회심리학의 대가인 저자들은 평균적인 인간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그 해답을 찾아간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축구선수 마크 주팬의 이야기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행복에 관한 지혜로운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인간관계, 자녀교육,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해 원론적이지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해답이 책 곳곳에 숨어있다.



◇ 사이토 다카시의 진정한 학력

프로젝트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등 요즘 아이들의 교실은 부모세대와 비교해 확 달라졌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주입식 교육이 여러 가지 사회적 폐단의 원흉으로 지적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수많은 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일본의 교육학자인 저자는 이같은 변화에 격려보다 우려를 표한다. 그는 새로운 교육이 목표로 삼는 사고력, 표현력, 창의력 등 역량이 과연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학습자의 실질적인 노력보다 타고난 기질, 엄청난 인적·물적 투자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역량들을 강조하는 것이 위험한 교육행위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지난해 영국 전역의 초등학교 8000여곳에서 중국 상하이의 수학교재를 공식 교과서로 채택한 예를 들며 동아시아 지역의 주입식 교육이 사라져야 할 적폐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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